조정훈 "총선 백서,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대통령도 성역 아냐"
"원내대표 경선, 찍어눌러 불출마 안 돼"
2024-05-03 10:42:49 2024-05-03 10:42:49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3일 총선 백서와 관련해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성역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을 직격하는 보고서가 나올 수도 있냐'라는 질문에 "(백서에) 금기나 성역은 없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애정과 희망이 있는 사람들이 진심을 다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는 건드리면 안 돼, 여기는 절대 얘기할 수 없어'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구성원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의원은 '당정 관계와 관련한 내용이 백서에 담기느냐'는 질문엔 "당정 관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어떡하면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국민들이 외면한다는 것을 지난 총선에서 보여줬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 기조와 관해서는 대통령실이 내놓은 정책에 '절대 반대' (의견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방향성 자체는 맞는데 이걸 풀어나가는 과정,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국민들이 조금 더 잘하라고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저 사람은 친윤이니까 안 돼, 비윤이니까 안 돼' 이런 논리는 민주정치에 맞지 않다"며 "누군가를 유영하며 배회하듯 찍어눌러서 불출마로 기울게 만드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토정치보다는 각 개인의 비전을 경쟁하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냥 모두 다 자유롭게 나와서 비밀투표로 해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면 되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출마의 자유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당대회에 나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은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조정훈, 유승민, 한동훈, 이준석 중에 누가 가장 희생을 감내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이란 중요한 정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람도 몸 사릴 순 없다"고 했습니다. 
 
또 조 의원은 '당원 100%'인 당대표 선출규정에 대해선 "당원 100%가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구성원분들이 '이거 아니다, 7대3이나 5대5로 가야 된다'고 하면 토론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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