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정책금융 15.4조 공급한다
금융위, 벤처업계 현장간담회 개최
2024-05-16 10:00:00 2024-05-25 18:34:24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 15조4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벤처시장에 공급합니다.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마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 '혁신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책금융지원의 효과를 점검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속에 벤처업계의 자금상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벤처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국내 벤처투자는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역할 등으로 일부 회복신호가 나타나며 해외 시장 대비 양호한 상황"이라며 "침체기의 완전한 극복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수 있어 지속적인 정책당국의 지원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확장기업 △지방소재기업 △해외진출과 해외투자유치 기업이 참석해 애로사항 해소에 도움이 됐던 정책지원에 대한 경험을 공유, 지속적인 역할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업계에 대한 자금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올해 벤처지원 방향을 밝혔습니다.
 
먼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15조4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합니다. 특히, 창업초기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 내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지원을 강화합니다.
 
기업공개(IPO) 중심의 회수시장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기업은행의 세컨더리 펀드(1조2000억원 규모)가 조성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연말에 개설한 IBK M&A센터를 통해 M&A 기업정보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중개·주선과 자문을 제공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도 신속히 집행합니다.
 
현재 샌드박스로 지정해 운영 중이고 벤처펀드의 구주매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제도화 방안도 연내 발표 예정입니다.
 
또한 금융위는 상대적으로 투자유치 기회가 적은 지방소재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육성 플랫폼을 부산과 광주에 올해 추가로 개소할 계획입니다. 지역기반 창업기업에 대한 우대상품 마련과 보증연계투자 확대도 추진합니다.
 
해외투자유치를 통해 사업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거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지원도 확대합니다. 산업은행 넥스트 라운드 등 대규모 기업설명회(IR) 행사의 해외투자자 초청과 해외 현지 개최를 늘려가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잘란트의 IBK창공 등 해외거점을 활용해 사무공간과 IR, 해외기업 연결,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합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벤처기업육성과 벤처투자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벤처업계 자금상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창경 정책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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