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고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에어컨 생산라인 평균가동률은 133.7%로 전년 동기(120.8%) 대비 12.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국내 누적 1000만대를 돌파한 무풍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가며 에어컨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습니다.
가전 업체들의 잇따른 에어컨 생산 풀가동은, 올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올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에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여파도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같은 폭염 예고에 에어컨 교체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LG전자 직원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타워II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에어컨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었고, 지난달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각 방에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은 전년 대비 155%나 올랐고,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은 전년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에도 AI를 탑재한 제품을 앞세워 국내 에어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출시된 AI 기능이 더욱 강화된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으로 냉방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LG전자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휘센 ‘타워I’, ‘타워II’와 ‘휘센 뷰’ 등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 증가했습니다.
가전 업체들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통가에서는 에어컨 등 여름 가전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냉방가전 수요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마트는 지난달부터 선풍기, 에어컨 등에 대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브랜드별 인가 투인원 에어컨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20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등의 '쿨링 가전 페스타'를 진행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 예고에 에어컨 교체뿐만 아니라 선풍기, 서큘레이터와 같은 이동식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6번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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