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일랜드가 정부 해산 위기에 몰렸다.
국민들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정치적 불안까지 겹쳐 집권 연립정부가 해산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의 존 곰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예산안 처리 이후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며 "아일랜드 정부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특히 녹색당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곰리 대표는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묻기 위해 내년 1월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최근 재정위기를 놓고 사퇴압력을 받아온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웬 총리는 당내외에서 강한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코웬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해 사임할 뜻은 없다"면서 "긴축재정안을 의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축재정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 아일랜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달 1일까지 4년간 150억유로를 줄이는 내용의 긴축재정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아일랜드 제1당인 공화당(78석)은 녹색당(6석), 무소속(2석)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하원에서 과반 보다 3석 많은 86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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