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경기도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긴급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합니다.
경기도는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중에서 중소기업지원자금 200억원과 소상공인지원자금 8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이커머스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해 지원한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이커머스 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은 정산 중단에 따른 도내 피해기업의 연쇄 부도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됐습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원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 소상공인은 1억원을 자금을 융자해 주기로 했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지난달 30일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융자 기간은 중소기업 3년(1년 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소상공인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로 지원합니다. 융자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에서 정한 대출금리보다 중소기업은 2.0%포인트, 소상공인은 2.5%포인트 낮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금액 외에도 기존 대출금 한도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경영 위기를 해소할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도 사정도 당기 매출액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확대 완화해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소상공인은 기존 경기도 소상공인지원자금을 상환 중이더라도 평가 한도 내에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시행 시기와 세부 내용은 이달 중 별도 공고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사태로 중소 소상공인들의 자금 위기가 경영 위기로 이어져 자칫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특별자금 시행이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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