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 사태에도 호실적…"라인야후 최대주주 유지"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연내 '큐'의 모바일 서비스 적용 검토
2024-08-09 15:35:50 2024-08-12 08:58:37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장기전이 된 ‘라인야후 사태’ 악재에도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이미지 중심 탐색 기능을 선보이면서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다만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해외사업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인데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라인야후 지분 축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전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6.8% 증가한 액수입니다.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는데요.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습니다. 커머스는 13.6%, 핀테크는 8.5%, 클라우드는 19.2%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다만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구체적인 수익화 역시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네이버 측은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연내 어떻게 모바일 서비스에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최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큐의 PC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검색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계속해서 실험하고 있다”라며 “모바일을 어떻게 연내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쇼핑 추천에 대한 생성형 LLM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이러한 서비스를 기존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를 결합해서 수익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별도의 구독료 등 수익화를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대규모 정산 지연을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최 대표는 “큐텐 계열사(티몬·위메프)의 판매 정산 지연에 따라 많은 이용자들과 판매자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신속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빠른 정산 등 판매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욱 고민하며 가맹점과의 상생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에 대한 지분 축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현재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주식 약 65%를 가지고 있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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