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도로에서 우동 비닐 봉지가 담긴 오물이 발견돼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에 240여 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이중 10여 개가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했지만 위해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1일 합동참모본부는 "전날부터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이 240여 개의 쓰레기(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살포했던 오물 풍선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도 떨어진 바 있는데, 이번에 살포된 오물 풍선은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남풍·남서풍이 부는데도 북한이 억지로 풍선을 부양시키면서 우리 지역으로 넘어 온 풍선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우리 군은 오물 풍선을 격추하지 않고 낙하 후 수거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보낸 대남 오물 풍선에는 1차와 2차 때 변·퇴비, 담배 꽁초 등이 담겼고 3차와 4차 때는 종이와 비닐 등이 담겼습니다. 이후 5~10차에는 종이조각 등이 담겼습니다. 총 살포된 오물 풍선은 이번까지 총 3800여 개로 역대 11번째 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따라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를 6년 만에 재개했는데요. 지난달 21일 낮부터는 모든 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북한도 지난달 20일부터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로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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