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이자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10월 수출규모(FOB)는 429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의 55억7000만달러에서 6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증가와 유학 및 연수비 지급감소 등으로 적자규모가 19억 6000만달러에서 16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소득수지는 이자지급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5억1000만달러에서 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2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계정은 39억6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하며 지난 5월 120억4000만달러 유출초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10월중 자본계정은 전월의 1억7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9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 및 주식 투자 증가에 힘입어 증권투자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44억1000만달러에서 7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늘며 직접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36억달러에서 61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및 일시 단기대출 증가로 기타투자에서도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억4000만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을 1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누적 자본계정은 29억9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내달부터 새로운 국제수지통계 매뉴얼 1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새로운 국제수지통계 매뉴얼(BPM6)에 따른 것이다.
새 매뉴얼에 따르면 선박수출 계상방식은 인도기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변경되고, 본사직영 장기 해외건설공사는 자본계정 직접투자에서 건설서비스로 변경된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새 매뉴얼이 시행되면 선박인도와 건조일정 차이로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드는 한편 대외채무도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11월 수출은 10월보다 감소 하겠지만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구 매뉴얼 기준으로 연간 경상흑자 300억달러는 손쉽게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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