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기(009150)를 비롯한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업황 부진 우려에 일제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올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도 안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6% 가까이 밀려났다. 낙폭이 5%를 웃돈 것은 지난 8월11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005930)의 LED 공급처 다변화로 과다 경쟁 우려가 번지며 관련주 전반에 걸친 악재로 붉어졌다.
26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 대비 8500원(6.34%) 큰 폭 하락한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011070)은 5500원(4.04%) 떨어진 13만500원을 기록했으며,
일진디스플(020760)레이도 800원(7.17%) 하락한 1만350원에 거래됐다. 금호전기와
오디텍(080520)은 각각 2~4%대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면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일반업체들도 LED를 납품할 수 있도록 조달 관행을 개선한다는 소식도 이미 시장에 익숙한 이슈라고 판단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11월 중후반이고 실적 변수를 고려하기엔 때가 이른 것 같다"며 "LED 업황이 지금은 어렵지만 춘절 이후 1, 2월 정도가 바닥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위원은 "그간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는데 연말 이후 재고 소진율이 예상보다 안좋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대량 출회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납품처 다양화 이슈에 대해서는 "삼성전기의 삼성전자에 대한 마켓쉐어(M/S)가 현 90%에서 내년에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올 초부터 70%로 감소하는 등 작업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적어도 1500억원은 될 것"이라며 내년도 LED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공급처를 다양화한다고 해서 모든 부품업체들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LED 업황은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고,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해 하반기엔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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