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시니어도 "나혼자 산다"…편의점 매출 '견인'
2024-10-23 14:20:15 2024-10-23 16:33:33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고물가 현상과 1인 가구 증가로 최근 2년간 5060 세대 소비자의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상품 데이터 분석기관 마켓링크의 편의점 4사 전국 1500개 점포 대상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 동향'을 분석했는데요.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대와 60대에서 각각 2022년 상반기보다 18.3%, 21.4% 증가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와 40대 매출은 각각 4.9%, 4.8% 늘고  20대 매출은 11.5% 줄어 5060 세대가 매출 증대를 견인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이 외식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5060세대 1~2인 가구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실제로 시니어 연령층의 소비를 보니 오전에 주로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카드가 65세 이상 연령층의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음식점을 제외한 65세 이상 연령층의 소비 패턴을 보면 하루 시간대별 이용 건수 비중에서 오전 편의점을 이용하는 빈도 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편의점의 식사 대용식 매출은 2년 전보다 17.6% 증가한 모습인데요. 전체 편의점 매출 증가율 3.6%를 큰 폭으로 앞지른 것 입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도 가성비 도시락 등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가격에 민감한 외식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누적 판매수량 3500만 개를 돌파한 스테디셀러 '혜자로운집밥 도시락' 시리즈(반반제육·너비아니닭강정·7첩반상·통통쏘야불고기)의 전면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최근 한국조리기능장협회 소속 요리사가 직접 개발한 간편식 4종을 선보였는데요.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웰푸드 개발자와 함께 호텔롯데 김세한 셰프, 조우현 조리명장 등 10여명의 기능장이 메뉴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5060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건강과 맛에 중점을 둔 개발 식품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건강하게 즐기는 '헬시플레저' 경향과 미각에 민감한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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