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 '고른 성장'…투자 플랫폼 '도전장'
수수료수익 중심 비이자이익 지속 증대
다양한 상품 강점…투자 플랫폼 강화
2024-11-19 06:00:00 2024-11-19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17:3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로 비이자수익을 키운다. 고객 맞춤 상품을 확대하고, 이용자 유입을 늘린 덕분이다. 비이자수익의 고른 성장과 이자수익 동반 성장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한편 연계 영업을 통해 외연도 확장한다. 
 
사진=카카오뱅크
 
수수료, 플랫폼 등 비이자수익 지속 성장
 
1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 3분기 수수료 수익은 57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8억원에 비해 25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6.9%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플랫폼수익으로 나뉜다. 이외 기타수익은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외환거래이익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이자수익과 더불어 비이자수익도 동반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7463억원이다. 1년 전에 비해 13.7%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7%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을 구성하는 수익 부문 중 1년 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플랫폼수익이다. 3분기 플랫폼수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기타영업수익도 같은 기간 18.1% 불어 56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1년 새 5359억원에서 6110억원으로 14%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수수료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은 체크카드를 비롯해 펌뱅킹과 오픈뱅킹 등에서 나온다. 체크카드가 76%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플랫폼 수익 비중은 단일 부문에서는 대출 비교서비스 증권비즈, 광고 순으로 높다. 세부 비중은 대출비교(구 연계대출 서비스) 39%, 증권비즈가 18%다.
 
지난해와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바뀌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수익 중 연계대출 비중 26%, 증권비즈 23% 순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는 증권비즈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대출비교 부문 비중이 커졌다. 지속적으로 제휴사를 확대한 결과다. 11월 기준 50여  기업과 제휴하고 있는데, 연초 대비 20개 넘개 추가됐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투자금융자산수익이다. 지난해 3분기 982억원에 불과했던 투자금융자산수익은 1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해 134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융수익에는 채권에 대한 매매이익과 이자수익이 포함돼 있다. 투자금융자산수익의 62%를 차지하며 수익증권이 30% 단기자금이 8%로 뒤를 이었다.
  
고객맞춤 서비스 강점…플랫폼 혁신 추진
 
카카오뱅크가 고른 수익 증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출시한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 직후에는 이용 서비스가 한정적이었으나 이후 '26주 적금'을 비롯해 카카오뱅크미니 등 카카오뱅크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고객 유입을 늘렸다.
 
지난 2021년에는 카카오뱅크가 배너 광고를 출시, 비이자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이듬해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놓고 이자수익도 확대했다. 올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선보여 수많은 차주들을 끌어모았다.
 
현재 신용대출만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도 향후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으로, 카카오뱅크는 수익 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 최애적금형 기록서비스, 한 달 적금 출시 등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보유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여·수신 상품 폭을 넓힌 데 그치지 않고 투자 부문 플랫폼도 강화했다. 공모주 청약 서비스와 계좌개설 등이 포함된 주식투자 서비스와 채권, 발행어음 등의 금융상품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증권사와의 연계를 통해 투자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전략인 외연 확대에 기반한다. 달러박스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토대로 증권사 등의 금융업권은 물론 커머스 등 유통업권과도 손잡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달러박스를 선보이면서 외화 서비스 폭도 넓힌 바 있다.
 
올해 대대적으로 출시한 달러박스는 출시 이틀 만에 가입 10만좌, 열흘 만에 30만 좌를 돌파했다. 다만 잔액 증가폭은 크지 않은 모양새다. 달러박스가 출시된 지난 6월 말 카카오뱅크의 기타 외화 조달 자금은 7억원이었다. 달러박스로 조달된 외화자금은 기타 부문에서 드러난다. 3개월이 지난 9월 말 기준 기타 외화 조달 자금은 7억원 그대로다.
 
플랫폼 수익성도 연간 기록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3년 전보다 약화된 모습이다. 지난 2021년 3분기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292억원에서 올해 3분기 218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신용대출 트래픽의 경우 월 평균 100만 트래픽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카카오뱅크는 이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혁신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확대와 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수수료 수익과 플랫폼 수익을 증가시킬 예정”이라면서 “여·수신 서비스 외 투자 부문에서도 제휴처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박스의 경우에도 연말까지 신한은행과의 제휴 ATM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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