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23일) 이후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북한 문제를 단기 리스크로 보고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POSCO, KB금융, 신한지주 등 대형 우량주가 주 타깃이 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익거래를 통해 많게는 일평균 2000억~3000억원을, 적게는 1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매수했다.
실제 주요 매매주체인 기타계 가운데 ‘국가’(우정사업본부가 전체의 80%이상 차지)로 분류되는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도 79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지난 26일 3250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5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인 24일에는 동시호가때 13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기도 했다.
이 기간 우정사업본부는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876억원),
POSCO(005490)(278억원),
KB금융(105560)(245억원),
신한지주(055550)(233억원),
현대차(005380)(230억원),
LG화학(051910)(161억원),
현대중공업(009540)(159억원),
하이닉스(000660)(136억원),
현대모비스(012330)(135억원),
SK에너지(096770)(129억원),
KT(030200)(104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00억원) 등 대형 우량주를 쓸어 담았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 자금운용담당자는 “북한 문제는 단기 리스크 측면이 크다”며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예금부분에서 1조8000억원, 보험부문에서 1조2000억원 등 총 3조원 가량을 일임펀드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인덱스펀드를 통한 6000억원의 자금은 차익거래를 통해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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