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각급 긴밀 소통"…미국선 "계엄 오판"
언론 공지서 "한·미 동맹 흔들림 없어"
2024-12-05 20:58:20 2024-12-05 20:58:20
이탈리아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마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외교부가 5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한·미 관계에 대해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당국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오판'이라는 이례적 비판까지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날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 측은 국무부 장관 성명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지하며 한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계엄 해제 이후 성명에서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으로,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커트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이 심히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직접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고위 외교 당국자가 동맹국 정상의 결정을 놓고 '오판'이라는 표현을 쓴 건 이례적입니다.
 
특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미국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특정 국가의 법과 규정이 준수되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히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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