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준비태세는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내란을 도모한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김 위원장 주재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스앤피·S&P), 무디스, 씨티은행 등 20개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나, 경제 문제만큼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과제들도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와 더욱 긴밀한 소통으로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계획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 날 회의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 등의 단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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