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여인형 등 줄줄이 구속·영장…계엄 15일만
검찰·경찰에 7명 구속…박안수 참모총장·조지호 경찰청장 등
2024-12-17 16:24:31 2024-12-17 16:24:3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건 이후 보름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7명이 구속됐습니다. 우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과 여 전 방첩사령관 등 '내란 주동자'로 지목받는 인사 2명을 포함해 5명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김 전 장관과 국군 장성급 인사, 경찰 인사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거나 신청된 상태입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장관의 경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9일 영장을 청구해 10일 발부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씨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10일에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미 영장이 발부됐다는 이유로 11일 기각됐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지난 12일 조 경찰청장, 김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지시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형법상 내란 등)를 받습니다. 두 사람은 13일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여 전 방첩사령관에 대해서도 13일 구속영장을 청구, 14일 발부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내란 주동자'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에 체포 대상자 명단을 직접 전달한 혐의가 있습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전 특수작전사령관은 16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17일 구속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과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사건 당시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 정보사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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