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전기 장덕현 “미래 신사업, 모빌리티·로봇·AI·에너지”
광학 등 휴머노이드 신기술도 준비
2025-01-09 17:16:08 2025-01-09 17:16:08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 등 4개 사업군을 '미래(Mi-RAE) 신사업'으로 명명하며 올해부터 관련 제품 양산을 개시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노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한 '세상에 없는 기술'을 언급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9(사진=연합뉴스)
 
장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계획을 공표했습니다. 그는“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 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제품별로 구분해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소형 전고체 전지에 대해서 “삼성전기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면서 “금년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6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기 개발 제품은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입니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높은 저장 용량,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해 시스템 반도체와 합이 좋습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리콘 커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해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AI서버용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해 선도해왔는데요. 이를 차량용으로 확대해 올해부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라스 반도체 기판 사업에 뛰어들 전망인데요. 현재 세종사업장에 글라스 기판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25년에 샘플 제작, 27년에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25년까지 그린 수소 생산 핵심기술인 SOEC셀(Cell) 기술을 확보하고, 이어서 26년에는 셀을 쌓아 올린 스택(Stack) 기술을 개발한 후, 27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기는 미래 먹거리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도입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장은 "지금 추진하는 신기술들은 '세상에 없는 기술'로 다 성공하는 건 사실상 사기나 마찬가지인데, 하나만 성공해도 좋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어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래 성장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