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억달러 해외공사 수주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Hamad Medical City)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연간 기준 해외수주액 110억254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3월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11개월만에 해외수주 110억달러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 46억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1월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전체 해외수주액 728억달러의 15%에 달한다.
올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주요 해외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30억7684만달러), 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14억3283만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13억5966만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3283만달러) 등 1조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누적 해외수주액은 782억달러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시장 수주 총 누적액 4122억달러의 20% 규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대비해 해외 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 눈을 돌린 것이 원동력"이라며 "해외 플랜트 공사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공사, 대규모 항만공사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추세라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한다는 '비전 2015'를 조기에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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