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에 대출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로 끝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올랐던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011200)은 전날보다 1300원(-2.84%) 떨어진 4만4400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오는 7일까지 나티시스 은행과 맺은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현대그룹은 대출계약서 대신에 나티시스 은행이 공증한 대출확인서를 낸 것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의 대출 확인서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대출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슈에 따라 급변동하는 현대그룹주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지배하게 되면 현대상선의 경영권 분쟁 불씨가 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지난 5년간 현대상선 주가의 드라이버가 경영권 관련 이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상황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일 뉴스에 따라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면서 "현대상선의 경우, M&A프리미엄을 빼도 주가가 비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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