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홈플러스 제휴 카드의 소비자 혜택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내부적으로 홈플러스 제휴 카드 부가서비스 변경 및 축소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따르면 '제휴 업체의 휴업·파산·경영상의 위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부가서비스를 축소·변경하는 경우로서 다른 제휴 업체를 통해 동종의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불가한 경우'에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카드사는 제휴 업체가 경영상 위기를 겪으면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시점에서의 변동은 없을 전망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할인 행사도 하고 있다"면서 "제휴 카드는 소비자가 사용할 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혜택을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적으로 홈플러스 제휴 카드 혜택이나 단종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라며 "좀 더 추가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은 소비자가 미리 구매했다가 나중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폐업하는 경우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 제휴 카드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경우 할인·적립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 가능성이 미미합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상품권은 샀다가 이용하지 못하면 부도 채권처럼 되는 것"이라면서 "제휴 카드는 홈플러스가 폐업하더라도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휴 카드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할인되는 카드도 많다"면서 "홈플러스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혜택을 다 변경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와 직접적으로 제휴된 카드는 △홈플러스
삼성카드(029780) △홈플러스 KB국민카드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005450)카드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체크카드 등 총 다섯 개입니다.
홈플러스 삼성카드는 전월 이용 금액 40만원 이상인 경우 홈플러스에서 결제 시 최대 5%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KB국민카드는 전월 이용 금액 90만원 이상인 경우 홈플러스에서 결제 시 최대 1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카드들은 '할인' 혜택이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폐업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신한카드가 내놓은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체크카드'는 할인이 아닌 홈플러스 포인트 적립 카드입니다. 홈플러스 포인트는 홈플러스가 폐업하는 경우 이용할 수 없으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홈플러스 포인트는 한 달에 10만 포인트까지 마이 신한포인트로 전환해서 현금화가 가능했지만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20년 중단됐습니다.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는 '할인'이 아닌 '적립' 혜택이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 왼쪽은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카드, 오른쪽은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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