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 3선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가족 측근 비리 백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할 100가지 이유' 발표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부터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까지 윤석열씨를 파면해야 할 이유가 담긴 백서가 18일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윤석열은 비상계엄과 내란이 아니더라도 파면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윤석열 가족 측근 비리 백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할 100가지 이유'를 백서로 정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과 김건희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난 부정 비리 의혹만 100여 건에 달하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윤석열은 국민이 부여한 공적인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가족과 측근을 위해 남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씨 가족 측근·비리 의혹을 △김건희와 측근 부정비위 특혜 △김건희 국정개입·국정농단 △윤석열 특혜·부정비위 △대통령실 이전·증축 △인사·채용 △채해병 순직사건 △선거 및 공천개입 △양평 고속도로 △PCL(체외진단시약 개발업체) 특혜 △명태균 게이트 △장모 최은순 부정비위 △김건희 논문 및 학위·허위경력 등 12개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김건희의 국정농단 의혹은 반드시 규명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을 탑승시키고 지인들을 사적으로 채용하고 측근들을 비선으로 부리기도 했다"며 "해군함정을 본인의 술 파티장으로 이용하고 의전차량을 생일잔치 이벤트카로 사용했다는 황제 생일파티 의혹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서 제작 실무자를 담당한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비리 의혹이) 100가지가 훨씬 넘게 있어 실무자들이 내용을 함축시키는 데 많은 고충이 있었다"며 "수사당국이 100가지 비리를 은폐했다는 의구심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비리백서 태스크포스(TF)' 공동단장을 맡아 상임위별로 비리 의혹을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 보건복지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윤석열 일가 측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며 "대통령 취임식 때 사용됐던 진단키트의 업체가 김건희와 관련된 인사라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비리 백서 외에도 윤씨의 실정을 101가지로 정리한 '윤석열정권 실정 백서(가제)'를 오는 24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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