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5월1일 '노동절' 대규모 집회 예고
6월 3일까지 공정한 회생 계획 촉구
2025-03-18 16:22:34 2025-03-18 16:22:34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오는 5월 1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앞에서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1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업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결사 투쟁하겠다"면서 "MBK는 우량기업이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1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가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MBK에 회생 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이어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며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 행위로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업주 등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 측은 "운명은 회생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홈플러스가 국민기업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정한 회생계획을 6월 3일까지 마련하라"면서 "MBK가 추진하는 자산·사업부 매각 방식의 회생 계획은 사실상 회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청산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고, 즉각적인 회생절차 철회와 실질적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는 국민이 키워낸 국민 기업이자 노동자 10만여명의 생존권이 걸린 일터"라며 "MBK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시키려 한다면 전국적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트노조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연대를 강화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민대회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선제적 먹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MBK의 계획대로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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