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연초 폭설 등 이상 한파로 고령자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1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9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2486명) 늘었습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1월 기준 통계작성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고, 코로나19 당시 급감했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도 반등새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명 상승했습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대비 0.8명 증가했습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81.1로 가장 높았고 35~39세 56.6명, 25~29세 23.6명 순이었습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15.7%)과 부산(11.0%), 대구(14.3%), 인천(18.9%)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대전(-0.4%), 경북(-0.7%), 제주(-2.1%) 등 3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1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시도별 사망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습니다.
1월 사망자 수 증가는 고령화와 날씨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 기온이 전년 동월 대비 1.1℃ 낮은 한파가 발생했고 눈이 온 날도 역대 3번째로 많아 기온 관련 질환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1만5526명 감소했습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월 국내 이동자 수는 6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늘었습니다. 2021년 2월 70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주택 거래량 소폭 증가와 올해 2월 설 연휴 부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0.7%, 시도 간 이동자는 39.3%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7.8%로, 작년 동월보다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순이동은 서울 5619명, 인천 4652명, 대전 1138명 등 9개 시도가 순유입됐고, 경남(-3679명), 경북(-2585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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