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9월 러시아에서 진행된 북·러 회담과 2024년 6월 북한에서 이뤄진 북·러 회담에 이은 3번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타스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방문에 관한 모든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1일 김 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는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월 9일 전승절에 맞춰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위한 대화가 지난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성의 모스크바 방문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고위급인사가 왕래하는)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올해에는 라브로프 장관의 차례가 됐다"며 "큰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우리는 그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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