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주가는 지난 4일 동안
5500원에서 6900원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당사자인 두 회사가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M&A에 대한 기대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자체 개발력이 약하고
고포류 게임에 집중된 한게임이
개발력이 있고 다양한 게임을 보유한
엠게임을 인수함으로써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인수설의 근건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M&A를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어 사실상 M&A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한게임과 엠게임은
주력 게임이 온라인RPG로 겹칩니다.
올해 G스타에서 두 회사는
각각 4개의 게임을 선보였는데
그 중 3개가 온라인RPG였습니다.
특히 한게임은 대작RPG 테라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온라인RPG 게임을 확충할 이유가 적습니다.
더구나 웹젠 등 온라인RPG 경험이 많은
자회사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엠게임뿐 아니라 많은 게임사들이
네이버의 게임 채널링 싸이트
플레이넷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한게임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플레이넷과 경쟁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구나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 포털 시장에
지난달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소 2년 동안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큰 수익이 없을 것으로 전망까지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800명의 인력이 있는
대형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엠게임을
인수할 여유는 많지 않습니다.
업계는 이번 M&A 소문이
저평가됐던 엠게임의 가치를
재평가한 기회는 되겠지만
결국 해프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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