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제정책방향)"풍부한 유동성, 물가부담되진 않을 것"
"外人 자본, 우리나라에 몰려"..추가규제 가능성 시사
"美 고용·주택경기회복 시간 걸릴 것"
2010-12-14 11:3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현재 시중유동성에 대해 "상당히 풍부하다"며 "하지만 순환이 활발하지 않아 물가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201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서에서 현 시중유동성과 자금흐름 현황, 美 경기상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시중유동성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풍부한 유동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유동성 비중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총통화(M2)의 비율을 나타내는 마샬 K의 수치도 장기추세선을 계속 넘고 있어 유동성은 상당히 풍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유동성이 물가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통화는 많이 풀렸지만 활발히 순환되지는 않고 있다"며 "물가부담으로는 작용하지 않겠지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 불안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채권 순투자 규모가 19조원에 달했고, 올해 11월까지 22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 유입됐다.
 
정부는 이같은 국내 외국인자본 유출입 동향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외환·파생시장이 발달한 우리나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추가 규제방안 마련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 추이와 관련해 "10개월 연속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 자체는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6년에도 같은 현상을 보였으나 경기하강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실업률 부진에 대해서도 신규실업수당신청과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고용지수 등을 볼 때 개선 추세는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가계 소득대비 원리금상환 비율(DTI)도 과거 평균치에 이르는 등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소비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다만 장기실업자 비중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고 주택공실률도 아직 높아 고용과 주택 부분의 본격 회복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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