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대 주역들)⑮인포피아, 삼성과 우호적 관계로 급상승
(토마토TV 연중기획)바이오센서 기술로 해외 매출, 수출비중 90%이상
2010-12-17 13:30:57 2010-12-17 13:31:1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 연중기획, 바이오시대의 주역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마련되는 이번 기획은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하난데요. U-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인포피아(036220)를 소개할까 합니다. 인포피아는 1996년 설립돼, 지난 2007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의 수혜주, 그러고 보니 올 초 정부의 발표 때문에 인포피아가 삼성 수혜주로 등극했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올 초 지식경제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스마트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2014년까지 관련 국내 시장을 3조원 규모로 육성하고 4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여기에 LG전자(066570)LG(003550)텔레콤을 주축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과 SK텔레콤(017670)과 삼성전자 등이 주축이 된 SKT 컨소시엄이 공동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들이 오늘 소개할 인포피아를 비롯해 인성정보(033230), 바이오스페이스(041830) 등이 있구요. 직접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국내 유헬스케어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유비케어(032620)비트컴퓨터(032850), 나노엔텍(039860) 등이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포피아는 바이오센서 기술을 이용한 혈당 측정기기를 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우선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봉원길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입니다.
 
[인터뷰 : 봉원길(대신증권 투자전략부 팀장)]
 
"인포피아는 혈당바이오센서 부분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혈당바이오센서라 한다면 개인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혈액을 채취해서 자신의 당뇨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기기인데요. 이것이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분명히 있는 영역입니다. 이 시장은 세계적으로 본다면 존슨앤존슨, 로슈, 애봇 같은 글로벌한 의료기기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인포피아 같은 로컬 업체들이 일정 부분, 아직은 1% 미만이긴 하지만 확보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인포피아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내 시장 내에서는 가장 대표적으로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일단은 최소한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혈당바이오센서 부분이라.... 당뇨 측정기를 개인이 휴대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요.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기자 : 제가 지금 인포피아의 주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인 휴대용 혈당측정기를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 제품은 2002년 출시돼서 2003년 10월 이 제품이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 받게 됩니다. 이것의 원리는 혈액을 이 부분에 떨어뜨리면 현재 당의 농도를 바로 알 수 있는 기기인데요. 당뇨병, 다 들 아시겠지만, 보통 우리가 밥과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최종 분해물인 당이 체내에 남게 됩니다. 보통은 이 당의 농도를 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끔 인슐린이란 것이 분비되는데요.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죠. 이것을 계속 체크하고 조절하기 위해서 이런 기기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해마다 10~13% 증가하는 추센데요. 성인병의 대표적인 질환인 만큼 사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본다면 인포피아의 이 기기가 매출 증가세에 있다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앵커 : 전문가 이야기에서 이게 안정적인 매출을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매출 구조 궁금합니다.
 
기자 : 인포피아는 90% 이상 해외 수출을 통해 매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2009년부터는 한미약품(128940)의 자회사인 한미메디케어를 통한 혈당측정기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480억원 규모의 매출액과 11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이 혈당측정기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혈당측정기가 이미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1% 수준이 이 정도면 대단한 것 같은데요.
 
기자 : 그렇죠,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는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약 1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요. 국내만 보자면 연 500억원 규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의 로슈(Roche)와 미국의 존슨앤존슨 (J&J, Johnson&Johnson), 애봇(Abbott), 독일의 바이엘(Bayer) 등 4대 다국적 회사가 88%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중국과 대만의 기업들 20여개가 저가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포피아가 이미 2002년 이후부터 이 시장에 참여해 8년여간 이 시장의 파이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그만큼 제품의 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 제품의 중요한 점은 바로 이건데요. 이 진단키트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인포피아의 기기를 이용해 당뇨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 제품을 사용해야겠죠. 어제 인터뷰를 하면서 제조업의 기본을 실천하고 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이게 수익이 꽤 나는데 1년에 이 박스만 550만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그 성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이런 이야기 같은데요. 삼성과도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자 :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 소식이 이번 주 화두가 됐는데요. 그건 바로 초음파 기기와 같은 병원용 의료기기 쪽은 직접 삼성이 수행하고, 이렇게 휴대용 의료기기 쪽은 오히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걸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 계속 삼성과의 관계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자, 그렇다면 다음 먹거리에 대한 부분이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우선 배병우 대표이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배병우 (인포피아 대표이사)]
 
"저희 회사는 혈액진단 쪽에 1996년부터 15년 이상 전문화된 기업이구요. 당뇨 사업이 저희 회사의 주력 사업이고, 매출액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92개국에 수출하고 있구요. 주매출은 선진국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75%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은 당뇨 외에 고지혈증 진단기기, 간질환 진단기기, 앞으로 이런 네트웍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진단, 그 외 호르몬 진단 기타 영역으로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유헬스케어 쪽 으로 당뇨폰, 그 외 블루투스를 이용한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국내 유헬스케어 사업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 어제 안양에 있는 인포피아 본사를 방문한 인터뷰에서 배 대표는 앞으로 유전자진단과 분자진단 분야와 더불어 식품 사업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국내 유전자 진단 기업으로는 마크로젠과 같은 기업이 있고, 분자진단 쪽으로는 암진단 키트를 내놓은 나노엔텍과 같은 기업이 있는데, 먼 미래 이 기업들과의 관계도 주목해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 회사를 시작할 때 메디슨의 창업가인 이민화 교수의 조언이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처음에는 IT기업으로 시작하려던 것을 메디컬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병원용 큰 의료기기 분야에 손을 댔었는데, 국내는 이미 해외 의료기기 업체들의 탄탄한 마케팅력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았고 이 때 느끼게 된 것이 바로 이런 제품과 같이 작은 의료기기의 박리다매를 통한 수익 확보였습니다. 현재 시점 인포피아의 전략은 탄탄한 매출 구성으로 증명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그 경험과 노하우, 또 해외 100여개국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통한 매출 판로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2012년 매출 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추이 지켜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성장성을 더해가는 모습이군요.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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