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비겁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용만 의원실)
김상욱·김용만·김용민·김태선·김한규·모경종·박상혁·박주민·이용우·장철민·전용기·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한 법안들은 여야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민생 법안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그저 눈앞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민생을 위기로 몰아넣더라도 본인들의 정치적 생존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9일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의제와 무관한 발언을 제지하는 국회의장에게 '법안 토론이 반드시 그 내용에 대한 토론이어야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면서 "국민의 귀를 의심케 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법안 통과를 막겠다고 단상에 올라가 놓고, 정작 법안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는 궤변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라며 "이번 필리버스터의 목적이 오직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한 '악의적 방해'에 있음을 자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법 제102조에 '의제와 관계없거나 허가받은 발언의 성질과 다른 발언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들은 "필리버스터를 정쟁 목적으로 사용하는 '구태 정치'를 멈추고, 민생을 챙기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진짜 정치'에 동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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