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푸른저축은행, 이익 체력 회복…배당 기대 재부상
여신 포트폴리오 기업 대출 대부분
이익 창출력 확대 기반 실적 증가
2025-12-12 16:12:57 2025-12-12 16:12:5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6: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푸른저축은행(007330)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타 저축은행과 달리 이자수익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업권 불황에도 배당을 늘린 바 있어 실적 확대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새해 추가 배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푸른저축은행)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순익 규모 넘어서
 
12일 푸른저축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이다. 이미 지난해는 물론, 2023년 전체 순익 규모도 넘어섰다. 2024년 대비 96억원 증가했다. 단일 분기만 보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억원 적자를 냈으나, 올해 64억원 순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억원 이상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단일 분기 기준 수익도 확대돼 누적 기준 순이자손익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푸른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자손익은 109억원이다. 전년 동기 100억원 대비 소폭이지만 이자로 더 벌어들였다. 이자 비용도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93억원으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자 수익 자체도 소폭 늘렸다. 저축업권 타 저축은행과는 다른 추이다.
 
올해 순이익을 기록한 저축은행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자수익과 이자 비용이 모두 줄어들었다. 수신과 여신이 동시에 줄어드는 대신 이자 비용 감소 폭이 더 컸던 탓이다. 특히 지난해 선제적으로 쌓아뒀던 대손충당금 덕분에 전입금 규모가 줄어든 덕을 본 경우가 대다수다.
 
푸른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여·수신을 모두 확대했다. 3분기 말 푸른저축은행의 총여신은 1조733억원이다. 지난해 8908억원에 불과했으나 1년 새 1825억원 확대했다. 증가율을 산출하면 20%가 넘는다.
 
여신을 확대할 수 있었던 데는 수신 확대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193억원 증가해 3분기 수신 잔액은 1조1552억원에 달했다. 총자산도 같은 기간 2078억원 확대됐다. 총여신이 증가할 기반을 마련해 준 셈이다.
 
포트폴리오도 여타 저축은행과는 다르다. 기업자금대출을 줄이고 있는 저축은행들과 달리 푸른저축은행은 기업자금대출을 확대했다. 특히 구성비도 거의 100%에 가깝다. 총여신 1조733억원에서 기업대출은 1조687억원을 차지한다. 1년 전 8743억원에서 증가한 규모다. 비중도 98.15%에서 99.57%로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자금대출은 165억원에서 46억원으로 줄어 비중은 1% 이하로 떨어졌다.
 
배당 확대 꾸준…흑자전환으로 기대감 커져
 
푸른저축은행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의 현금배당성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0년 29.8%에서 지난해 96.74%에 달했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에 비해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산출한다.
 
지난해 푸른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79억원이다. 전년 말 158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주당 배당금은 650원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201억원에서 이듬해 실적이 줄었음에도 배당금을 유지한 사례가 있어 올해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올해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푸른저축은행 주가는 지난 4월 7680원을 최저점으로 7월 1만2000원을 넘긴 뒤 9000원에서 1만원대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1일에도 푸른저축은행은 1만78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12일 1만880원으로 소폭 올랐다.
 
특히 오너 일가 지분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배당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다. 푸른저축은행은 주신홍씨가 17.22%,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이 14.74%, 푸른F&D가 16.2%, 부국사료가 7.21%, 주그레이스씨가 3.28%, 주은혜씨가 3.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1% 이상이다. 자사주는 22.31%, 시장 물량은 15.72%다.
 
푸른F&D의 지분도 네 사람의 지분이 대부분인 데다 부국사료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오너 일가에는 47억2011만원의 현금 배당이 돌아갔다. 오너 소유 기업의 높은 배당률 덕분에 일반 주주도 덕을 보게 된 셈이다.
 
<IB토마토>는 푸른저축은행 관계자에 순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을 문의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