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신년사 ‘AI’ 방점
재계 총수, AI 활용 강조
변화·글로벌·성장도 화두
2026-01-03 18:04:38 2026-01-04 03:02:0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내 10대 그룹 수장들의 올해 신년사 최대 화두로 ‘인공지능(AI)’이 거론됐습니다.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거의 모든 기업이 AI에 대한 적응과 활용을 강조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최태원 SK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10개 그룹의 올해 신년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AI’가 44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업별로는 SK가 15차례 언급했고, 삼성(10회), GS(5회) 등의 순으로 나왔습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SK 전체 구성원에게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며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배를 달린다)’의 자세를 당부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신년 만찬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AI 전환과 반도체 사업 회복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 투톱들도 AI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자”고 역설했으며, 노태문 DX부문장은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습니다.
 
또 다른 키워드로는 ‘고객’이 43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으며 ‘변화(42회)’와 ‘글로벌(40회)’, ‘성장(35회)’, ‘기술(33회)’ 등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 2019년 신년사에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이후 꾸준히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경영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지난해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5일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질적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고,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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