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차철우 기자]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도 본격적인 '인적 개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첫 대상은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는데요. 우 수석의 후임으로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임명됐습니다. 청와대 1기 참모진 중 정무 라인이 지방선거 출마 첫발을 뗀 셈입니다. 청와대도 그에 발맞춰 참모진 공백을 메꾸기 위한 작업에 나서며 집권 2년 차 '새 인물'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정무 라인' 스타트…수석부터 행정관까지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청와대 참모진 중 처음 사직서를 제출한 인물은 우 수석이었습니다. 이재명정부 출범을 함께 한 1기 참모진의 첫 사퇴이자 집권 2년 차 참모진 개편의 신호탄입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청와대 신임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자리에 홍 전 원내대표가 임명됐다"며 "홍 신임 정무수석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인선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국민, 청와대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로서 귀를 크게 열겠다"며 "부지런히 움직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하나 된 힘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19일 퇴임하는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모임인 '7인회' 출신의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경기 성남시장 출마가 확실시됩니다. 김 비서관 후임 자리에는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경우 공백 없는 교체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 수석은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아직은 (후임 정무비서관이) 확정됐다고 밝히긴 어렵다"며 "한꺼번에 빠지면 정무 기능의 손실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 두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이자 '입'인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출마 시기를 고려하고 있을 뿐 사실상 출마 채비를 마쳤습니다. 김 대변인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원론적 답변만 내놓을 뿐 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아산 보궐선거에 나설 전망입니다. 전 수석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데요. 출마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유력한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서관급에서는 정의당 출신인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이 인천시장에,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이 울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행정관급 참모들의 출마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에,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에, 서정완 행정관은 경기 하남시장에, 성준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전북 임실군수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강훈식·김용범도 '하마평'…일각선 '불출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물급 참모진의 차출론도 꾸준히 거론된 바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전·충남 통합과 맞물려 통합 단체장 차출설이 청와대 안팎으로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김용범 정책실장도 광주·전남 통합 혹은 광주 시장 출마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재명정부 집권 2년 차 '성과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히면서 핵심 실장 및 수석의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공백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 실장의 '불출마'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실장의 경우에는 하마평으로 거론만 됐을 뿐 '본인의 의지가 있던 적이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핵심 실세들이 청와대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 실장의 경우도 불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차기 국무총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부산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 수석은 부산 출신이자 전재수(부산 북구갑)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부산 구덕고 선후배 관계인데요.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부산시장 혹은 부산 북구갑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 수석이 출마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밝힌 바 없어, 선거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AI를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만큼 하 수석의 차출이 불가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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