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올해 소비 늘릴 것”…소득별 소비 양극화
소득 상위 60%는 ‘확대’…하위 40%는 ‘축소’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 소비 심리 개선 영향”
소비활동 최대 리스크는 ‘고환율·고물가’ 꼽혀
2026-01-22 10:46:03 2026-01-22 10:46:0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작년보다 소비 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상위 60%는 지난해보다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 하위 40%는 축소할 계획으로 소득 계층별 소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농수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에서 국민 54.8%는 올해 소비 지출을 지난해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율로는 0~5% 늘린다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았고, 5~10%13.9%, 10~15%8.8%, 15~20%4.4% 등 순이었습니다. 반면, 나머지 45.2%는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5%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13.7%였고, 그 뒤를 -5~-10%(9%), -10~-15%(7.3%), -25% 미만(6.8%) 등 순이었습니다.
 
소득 분위(전체 가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20%씩 나눈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1분위) 소득이 낮고 높을수록(5분위) 소득이 높은 것을 의미)별로 보면 하위 40%(1·2분위)는 올해 소비를 작년에 비해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반면 상위 60%(3·4·5분위)는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소비를 늘리겠다는 이유로는 소비인식 변화(18.7%)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안정(13.8%) 등 순이었습니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로는 고물가(29.2%),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21.7%), 자산 및 기타소득 감소(9.2%)를 들었습니다. 한경협은 소비 여력 자체는 회복이 더디지만,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이 소비심리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들은 올해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리스크로 고환율·고물가 지속’(44.1%)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세금 공과금 부담 증가(15.6%), 민간부채 및 금융불안(!2.1%) 등도 소비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 이상(53.3%)이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하반기(22.4%), 2027(19.3%, 상반기 13.9%·하반기 5.4%), 2028년 이후(11.6%) 등 순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소비 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를 위한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계 소비 여력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1.2%(부족 30.6%·매우 부족 10.6%)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충분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충분 6.9%·매우 충분 1.4%)로 부족 응답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계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소비지출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소득공제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지원책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내수회복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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