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에 '쿠팡 이사' 워시…금리인하 '분수령'
트럼프 "워시, 약속은 안했지만 인하 원해"
시장 "급격한 완화는 어려워…연내 2차례"
2026-02-01 16:06:33 2026-02-01 16:06:3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미국 통화정책이 금리 인하 국면으로 전환할지가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연내 2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자.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나는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그는 분명히 금리 인하를 원한다"면서도 "워시에게서 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워시 후보자는 과거 통화정책에서 매파적(긴축) 성향 인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통화 완화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 중 5곳은 미 연준이 올해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해 총 2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시 지명 이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약 9개월 만에 7만달러(약 1억원)대로 하락했고, 금 현물도 전장 대비 9.5% 급락했습니다. 반면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5% 오른 96.86을 기록했습니다.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연준 독립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입니다. 워시 후보자의 장인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동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치자금 후원자입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인물이 로더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했고,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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