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책금융연구소-네비웍스, 국방·디지털트윈 기반 미래 방산 협력 논의
군 전술훈련 디지털화 흐름 속 '담론-현장 간극' 해소 과제 부각
육군 대대급 STE 수주…LVC·디지털트윈 기반 미래 전장 훈련체계 확대
국방 기술 공공 확산…재난안전·스마트시티 잇는 민군겸용 모델 모색
2026-02-12 17:06:34 2026-02-12 17:31:29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국방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네비웍스가 합성훈련 플랫폼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과 재난 안전 분야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K-정책금융연구소는 11일 네비웍스와 간담회를 갖고 군 전술훈련의 디지털 전환과 합성훈련체계(STE),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네비웍스는 최근 육군 대대급 합성훈련환경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 역량을 입증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공 안전 영역으로의 확장 전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재호 K-정책금융연구소장,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방 훈련의 디지털화 흐름과 향후 협력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국방과 공공 안전을 연결하는 기술·산업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하고 후속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11일 경기도 안양시 네비웍스 본사에서 열린 'K-정책금융연구소–네비웍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군 전술훈련 체계와 디지털트윈 기반 기술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네비웍스는 외산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투지휘통제 체계를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로 창업한 기업으로, 해군 주요 함정 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육군 전술지휘정보체계(ATCIS) 등 다양한 국방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약 27년간 32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방 지휘통제·훈련 영역 전반에 적용되는 플랫폼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육군을 대상으로 실제 전장 환경과 동일한 전투훈련을 제공하는 대대급 STE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해당 사업은 단발성 시범이 아니라 대대급 부대를 시작으로 향후 여단급 훈련과 연계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해외 상용 제품과 경쟁을 거쳐 선정된 결과로, 국내 가상훈련·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해당 STE 체계는 실기동(Live)·가상(Virtual)·워게임(Constructive)을 통합하는 LVC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실제 지형과 작전 환경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반복·확장 가능한 훈련을 제공하고, 전투 상황 변화와 결과 분석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훈련 콘텐츠 개발과 대규모 시뮬레이션 운용을 모두 국산화한 기술력이 사업 수주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무기체계 동작을 가상화하는 버추얼 트윈과 훈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분석·시각화하는 메타 트윈 기술이 결합됩니다. 이를 통해 전투 시나리오 생성, 상황 변화 모의, 결과 분석, 지휘관 의사결정 지원 등 AI 기반 기능이 구현됩니다. 드론과 로봇 등 무인체계와 연동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운용도 포함돼 미래형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구조입니다.
 
네비웍스는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공공 영역으로 확산하는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 기술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스마트시티 재난관리, 대형 인프라 운영, 원전·SMR 관리 등 민군겸용 영역으로 확장하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술력이 실제 방산 제도와 조달 구조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방산 생태계에서 중소·벤처 참여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술 중심 평가와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정재호 소장은 "방산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이 축적되고 있음에도 제도와 조달 구조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기술 개발과 정책 집행이 어긋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이 재난관리와 도시 안전 체계로 확산될 경우 정책적 지원과 산업 협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정광섭 대표는 "디지털 훈련과 스마트 국방 전환은 앞으로 군이 나아갈 방향"이라며 "국방과 공공 안전의 대전환 과정에서 네비웍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비웍스 측은 “창업 이후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을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도약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국방·재난안전·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11일 경기도 안양시 네비웍스 본사에서 K-정책금융연구소와 네비웍스 관계자들이 간담회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 정재호 K-정책금융연구소장,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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