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소비심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 소비계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00만원대 소비자들의 심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연말 소비가 느는 시점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응답 2103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심리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110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계층별로 소비심리는 크게 엇갈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주력 소비계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00만원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
400만원대 소비자의 현재경기판단CSI는 96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나 하락했고, 향후경기판단CSI도 108로 전달보다 4포인트가 하락해 가장 크게 위축됐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96(-6포인트)과 105(-2포인트)로 나타나 생활형편도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7로 2포인트가 하락해 유일하게 하락한 계층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17을 기록, 500만원대 이상 고소득계층 다음으로 높아 지출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형편이 어렵다 보니 저축은 더더욱 신경 쓰기 어렵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 모두 100으로 전달보다 각각 4포인트와 8포인트가 하락했다.
이같이 소득계층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지표에서 소비심리는 전달보다 소폭 악화됐다. 취업기회전망C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0으로 나타나 취업불안감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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