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벤처캐피탈업계가 코스닥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벤처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인투자자 중심 구조를 개선하고 기관 자금 유입을 확대해 벤처투자 생태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25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노력한 부분은 코스닥 회수시장 활성화"라며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려면 회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하고, 성장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자할 기업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투자할 기업을 발굴해 키우는 게 벤처캐피탈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VC협회장은 지난 1년동안 코스닥 회수시장이 활성화돼야 벤처투자 자금이 다시 벤처기업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기관투자자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시장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지고 벤처투자 회수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 협회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 등 코스닥 시장 유동성 확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기업의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제도적인 경직성을 완화해 VC의 전략적인 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과도한 락업 규제를 완화해 회수 자금이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장기 기관 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로 전환하고, 벤처투자 회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벤처투자시장 참여주체를 △연기금 △금융권 △민간 등 주체별로 참여 경로를 확대하고 신규 출자재원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68개 법정기금과 연기금투자풀, 지자체 등 공적자금의 벤처 펀드 출자 확대 방안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은행의 적극적인 벤처펀드 출자를 위해 위험가중치(RW) 규제 완화에 대해 건의를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김 VC협회장은 벤처투자 회수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필요성도 제시했습니다. 펀드 지분 거래를 확대해 회수 시장을 다변화하고 투자 자금이 다시 벤처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세컨더리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벤처투자 자금 회전 속도가 빨라져 투자 생태계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올해 시행 예정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가 벤처투자 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 새로운 금융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인데요.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투자 환경 변화를 반영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역외펀드 조성 확대에도 힘쓸 방침입니다. 해외 투자자(LP)가 참여할 수 있는 역외펀드를 확대에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자본의 국내 벤처투자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역외펀드를 포함한 크로스보더 투자, 해외 LP펀딩 등 해외 벤처투자 실무 전반에 걸쳐 세제혜택 참고를 위한 핸드북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김 VC협회장은 "국내 벤처생태계는 시장을 한 단계도약시키기 위한 정책 논의와 제도 개선이 활발히 이뤄진 시기였다"면서도 "우리 벤처 생태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는 벤처투자 생태계가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을 비롯해 업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25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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