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오르비텍, '제로금리 CB'로 시간 벌기…재무 부담 '여전'
제이에이밸류업1호조합, 원자력 잠재성에 베팅
현금성감소·영업적자 극복할 반전 카드로 주목
2026-03-18 10:24:04 2026-03-18 1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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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원자력 검사 전문 기업 오르비텍(046120)이 최근 100억원 규모의 제로금리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이 전년 말 대비 감소하고, 연간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이번 100억원 조달이 근본적인 재무 체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회사는 최근 체결한 33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공급계약을 토대로 실적 개선과 재무 건전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오르비텍)
 
원자력 기대감에 100억 베팅…풋옵션 부담 변수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르비텍은 지난 13일 100억원 규모의 12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CB 발행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발행 대상자는 제이에이밸류업1호조합이다. 표면이자·만기이자는 0%다. 전환가액은 6201원으로 16일 오르비텍 종가(1만원) 대비 38.0% 낮다.
 
전환가액조정(리픽싱)에 따른 최저 조정가액은 4341원이다. 조합 입장에선 보통주 전환 청구가 가능한 내년 4월10일 이후 주가가 4341원을 밑돌 경우 전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조합이 투자에 참여한 배경으로는 ▲회사 보유 원자력 기술 잠재력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 ▲원자력 관련주로서의 정책 수혜 가능성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존재 등이 꼽힌다. 제이에이밸류업1호조합은 김OO씨가 대표이사로 50% 출자한 조합이다. 조합은 지난달 설립됐으며 최근 결산기 주요 재무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12회차 CB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조건이 포함됐다. 투자자는 향후 오르비텍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풋옵션 행사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시 현금 유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르비텍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 기준치 대비 감소했고,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영업실적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86억원으로 2024년 말 기준치(114억원) 대비 24.6% 감소했다. 오르비텍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줄어든 579억원,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한 140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9.6% 증가한 41억원이다. 
 
오르비텍은 1991년 설립된 원자력 검사 전문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원자력 발전소 및 원자력 관련 시설의 방사선 관리·방사선폐기물 규제 해제·방사선 계측 및 관련제품 등 원자력사업,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전/중 검사·비파괴기술검사, 항공기 B737의 꼬리동체 구조물 항공기 격벽 조립체, B737·B747·B767·B777·B787용 정밀부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르비텍 측은 "전 사업부 매출 감소 및 외주비 증가·재고자산 평가 영향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상기 내용은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 및 주주총회 승인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33억' 한수원 공급계약 체결···실적 확대 기대
 
오르비텍은 보유 중인 원자력 기술을 토대로 국가 주요기관과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한수원을 상대로 33억원 규모의 '콘크리트 방폐물 시멘트·골재 분리처리용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년 3월23일~2029년 3월22일이다. 회사 측은 이 공급계약이 당사·한수원이 참여한 계약금액 36억9526만원 중 회사 지분 90%에 관한 건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원자력 시장 활성화 기대감 속에서 관련 계약을 수주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회사의 매출 감소 및 영업실적 악화 흐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평가다. 원자력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IB토마토>는 오르비텍 측에 CB 조달금 100억원의 구체적 활용 계획, CB에 투자한 조합 측과 회사 최대주주 간 관계, 지난 16일 주가 상승 관련 질의를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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