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4년째 적자 늪…매출 급감에 '완전 자본잠식' 고착화
외형 축소되며 7000억→5000억원대로 급락
2026-04-10 15:26:48 2026-04-10 16:30:59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전자랜드가 4년째 적자 늪에 빠졌습니다. 전자랜드는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굳어졌습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2025년 영업손실은 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31억원 확대됐습니다. 2025년 매출액은 5214억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자랜드의 2022년 매출은 7000억원대였습니다. 당시 영업손실은 약 121억원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이 약 1000억원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늘며 약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2024년에는 매출이 5000억원대까지 감소했습니다. 전년 영업 손실은 172억원이었습니다. 
 
전자랜드는 2022년 외형 축소가 시작된 이후 적자 폭이 점차 확대돼 왔습니다. 특히 가전 양판점 시장 침체와 롯데하이마트 등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부터는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재무건전성 역시 불안한 상황입니다. 전자랜드는 2024년과 2025년 모회사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부터 총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았습니다. 당시 증자 대금 납입으로 일시적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지만, 누적 결손금이 확대되면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용산에 위치한 전자랜드 본사(사진=연합뉴스)
 
구조조정·휴대폰샵·DCS 등 사업 '다각화'
 
국내 가전 양판점 시장에서 전자랜드 점유율(2024년 기준)은 6.1%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판매와 롯데하이마트가 각각 40.8%, 27.7%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2021년 140여 개에 달했던 매장 수를 두 자릿수로 줄였습니다. 아울러 1000여 명에 이르렀던 직원 수도 5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자랜드는 사업 모델 전환과 자구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가전이 아닌 모바일 시장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전자랜드 휴대폰샵을 통해 백화점·아울렛·지하철 역사 등에 소형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자랜드의 지주사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용산 본사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맺고, 2029년 초 개장을 목표로 '쉐라톤 서울' 호텔(265실 규모)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용산 전자랜드 1동과 별관 부지를 철거한 뒤 호텔과 오피스텔로 전환해, 본업인 가전 유통 부진을 부동산 자산 가치 극대화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자랜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자랜드 휴대폰샵 강화, 디지털 집약 매장(DCS)고도화, 점포 운영 효율화를 지속, 오프라인 유통 채널만의 강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업의 안정적 안착과 추가 확대를 기반으로 외형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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