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로보틱스·AI가 미래”… 미국에 260억달러 쏟는다
28년 ‘아틀라스’ 실제 생산 공정 투입
“혁신 실제 적용…생산 높이는 기반”
2026-04-13 13:55:08 2026-04-13 14:06:1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그룹의 핵심 시장으로 재확인하며 2028년까지 260억달러를 쏟아붓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진화에 핵심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을 통해 이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1월 CES에서 제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생산이 목표입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인간 중심 접근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혁신을 실제 적용과 연결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 AI가 협력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투자 확대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게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40여년 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 왔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심화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정 회장은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됐다”면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것”이 해법이라며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함으로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부품 조달 비중도 60%에서 80%로 높여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 회장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그룹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언급하며 향후 과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우리 경쟁력의 핵심은 품질, 브랜드 신뢰, 그리고 고객 중심 사고”라며 “국내외 환경 변화는 모두가 대응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회복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를 잘 헤쳐 나갈 준비가 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DNA”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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