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은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원팀(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향해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경남·부산 행정통합 설치 특별법'이 사실상 책임 회피용이라는 주장입니다.
"면피용 특별법"…국힘 부산·경남 단체장 향해 비판
민주당 부·울·경 원팀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행정통합은 물 건너간 상황인데 이제 와 특별법을 꺼내든 것은 전형적인 면피성 행보"라며 "임기 내내 메가시티를 방치하다 선거를 앞두고 책임을 중앙정부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들이 메가시티를 추진하지 않으면서 중앙정부의 대규모 지원 기회를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한 해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스스로 걷어찼다"며 "지금 특별법 추진은 그 책임을 가리기 위한 정치적 선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부·울·경 발전 해법으로 '메가시티 즉각 복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행정통합은 빨라야 2년 뒤 총선에서나 가능한 사안"이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이재명정부의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균형발전 전략과 발맞춘 메가시티 재가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이 같은 공세는 전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민주당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 출정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당시 전재수·김상욱·김경수 후보는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를 공동 공약으로 내걸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제2수도권' 구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도 봉하마을 일정 뒤 이어진 유튜브 방송 '매불쇼'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중앙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이미 추진됐다면 수십조원 규모의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지방정부 교체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부·울·경 원팀은 "지금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거 직전 보여주기식 특별법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역 성장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름뿐인 메가시티 안돼"…국민의힘 '맞불'
박형준 시장과 박완수 지사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출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재명정부의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 자립 방안이 없다"면서 2년 뒤인 2028년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은 특별법 제출 이후 "특별법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통합특별시가 완전한 지방정부로서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분권형 행정통합을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지사는 민주당 부·울·경 원팀의 메가시티 재추진을 겨냥해 "권한과 예산의 이양 없는 이름만 특별한 메가시티로는 지금의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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