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호황’ K전력기기…중장기 성장 ‘굳건’
전력기기 3사 1Q도 ‘장밋빛 전망’
노후 전력망·AI 인프라 수요 겹쳐
공장 ‘풀가동’…중동 시장도 기대
2026-04-16 14:45:48 2026-04-16 15:08:2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K전력기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초호황기(슈퍼사이클)를 맞은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중장기 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변압기 호황 구조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동 시장 등 수요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따른 평가입니다. 업계는 현지 생산능력을 키우며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HD현대일렉트릭 2708억원, 효성중공업 1725억원, LS일렉트릭 131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1%, 68.46%, 50.86%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주 산업인 전력기기 분야는 사업 수주 이후 매출이 잡히기까지 통상 1~3년 소요되는데, 그간 이어진 대규모 수주가 이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북미 시장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61% 늘어났고,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52%, 50% 올랐습니다.
 
이는 북미 지역 노후 전력망 교체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는 883개로, 총 276.6기가와트(GW) 용량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에 초고압 변압기 등 주력 제품 수요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북미 시장은 40~50년 전 건설된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와 데이터센터 전기화 수요가 맞물려 2030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생산 풀가동 상태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변압기, 차단기 등 가동률이 100%를 초과했으며, HD현대일렉트릭도 지난해 평균 가동률 9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미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올해 전력기기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들이 전력을 자체 건설한 발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전력망)’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라 향후 수주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중동 시장 등 휴전 이후 정세가 안정화될 경우, 인프라 재건 과정에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지금보다 늘어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높은 가동률과 대형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공장 증설 등으로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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