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데이터센터, 특별법 속도에 기대감
AIDC 매출 2조 육박…전력 459㎿로 인프라 경쟁 본격화
입지·전력 규제 완화 담은 특별법…투자 확대 '촉매'
2026-04-24 14:04:21 2026-04-24 14:04:2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고, 넥스트 통신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국회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 특별법(AIDC 특별법)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사업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의 AIDC 관련 합산 매출은 1조9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데이터센터가 통신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AI 서버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통신3사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합계는 459㎿로, 국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해당 규모는 2028년 60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신사별 투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가산·울산·구로 등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며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KT(030200)는 지난해 11월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으며, 2027년까지 매년 60~100㎿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존 2030년 320㎿였던 인프라 목표도 50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파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입니다. 그룹 역량을 결집한 형태의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를 위해 정관상 사업 목적에 관련 운용업과 공사업을 추가했습니다. 파주 데이터센터와 DBO 사업 모델을 통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운영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월드IT쇼 2026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AIDC 사업 전개도. (사진=뉴스토마토)
 
정책 환경 변화도 투자 확대 기대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AIDC 특별법은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전체회의에서도 의결되며 입법 절차가 진전됐습니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법안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인프라로 규정하고, 입지 규제 완화와 전력 특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구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의 경우 10㎿ 이상 전력 사용 시설에 적용되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하고,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전력구매계약(PPA) 특례도 포함됐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요금이 전체 운영비의 40~60%를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비용 절감 여부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특별법은 전력 직접 거래를 통해 조달 비용을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정부도 법안의 조속한 시행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원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특별법이 본격 시행될 경우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통신3사의 투자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입지 규제가 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구조"라며 "특별법 시행 여부에 따라 투자 집행 속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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