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지난달 20일 울산 남구 종하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시당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정견 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가 양강 구도 속 다자 변수까지 얽히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현 시장이 맞붙는 가운데, 범민주 진여 단일화와 보수 진영 분열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판세가 유동적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여야 대결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제3 후보 변수까지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특히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보수 표심 분산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산업수도→AI 수도'…김두겸, 정책 중심 승부수
이 같은 구도 속에서 김두겸 시장은 '정권 심판' 프레임 대신 시정 성과와 정책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중앙 정치 이슈와 거리를 두고 울산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 발전을 강조하며 재선 도전에 나선 겁니다.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은 울산을 '산업수도'에서 '인공지능(AI) 수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수소·친환경 에너지·미래차·첨단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울산을 제조업 기반 첨단 산업도시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직 시장으로거 '행정 연속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투자 유치와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해왔다며, 정책의 지속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도시 인프라 확대 성과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공연장 건립, 태화강 관광벨트 조성, 스마트 버스정류장 도입 등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을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출마 선언을 중동발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우선시 하며 다음 달 6일 이후로 미뤘던 점 역시 '책임 행정' 이미지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 대응을 우선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보다 행정을 앞세운 리더십을 부각하는 전략입니다.
다만 김 시장은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긴 오는 29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이는 울산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시장으로서 직무는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오산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30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출마자들과 함께 울산대공원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여론 열세 속 변수는 범민주 단일화·보수 분열
선거 판세는 김 시장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울산시장을 노리는 여야 5명의 후보 중 김상욱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 2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시민들은 김상욱, 김두겸, 김종훈(진보당), 박맹우 전 울산시장, 황명필(조국혁신당) 등 5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김상욱 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40.3%)를 보냈습니다. 김두겸 시장은 김상욱 후보에 이어 28.9%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김상욱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5.3%(김상욱)대 35.7%로 열세를 보였고, 3자 대결에서도 42.6%(김상욱), 32.5%(김두겸), 16.9%(김종훈)로 김상욱 후보보다 낮은 지지세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울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0%로 집계됐습니다.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소속 정당과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범진보 단일화 여부와 보수 진영 내 분열 가능성은 향후 울산 시장선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정책과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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