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가 연말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여전하다. 주가 상승이 대형주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지수는 올들어 23.11% 상승했다. 반면 중형주는 12.36%, 소형주는 15.08%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를 비교해보면 코스피 지수가 20.83% 오르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거꾸로 3.62% 하락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조만간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키맞추기가 임박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현 시점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때라는 조언이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한미FTA 타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감소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수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정부 정책 발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코스닥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연초 예상되는 정책 효과와 맞물린다면 중소형주의 반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임할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들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조만간 중소형주의 랠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선화 SK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중소형주 지수의 우상향을 전제한 것"이라며 "건설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이전까지는 중소형주의 상승이 제한적 사이클에 그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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