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 오류 공지 후에도 운영…넥슨 대응 '도마 위'
HP 오류 알렸지만 수정은 1주일 뒤
공지 후에도 PvP 경쟁·재화 사용 계속
전문가 "반복 보상보다 검수·소통 체계 선행해야"
2026-06-30 15:00:08 2026-06-30 16:48:58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넥슨이 '메이플 키우기' 게임의 오류를 발견하고 보상 공지를 했지만, 전격 수정 전까지 1주일가량 콘텐츠 운영을 그대로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순위 경쟁은 계속되는 반면 오류가 적용된 계산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저의 피해는 커지는 실정인데요. 검증 시간이 필요해 즉각적 수정은 어렵다는 넥슨 측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온적 대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 게임 이미지. (이미지=넥슨)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의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인 아레나와 콜로세움에서는 체력(HP) 증가 능력치가 기획과 다르게 적용됐습니다.
 
HP 증가 옵션을 적용하면 캐릭터의 최대 HP 수치는 늘지만, 높아진 HP에 비례해 상대에게 받는 피해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HP를 높여도 캐릭터가 더 오래 버티는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셈입니다.
 
'받는 피해 감소' 옵션도 실제 계산 방식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른 능력치와 전투력 차이가 함께 반영되면서 게임 화면에 표시된 수치만으로는 실제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넥슨은 지난 25일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오류 기간 아레나와 콜로세움 이용량과 재화 사용량을 기준으로 이용자별 약 2배 상당의 재화를 지급하고,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도 제공했습니다.
 
오류는 알렸지만…수정 전까지 경쟁은 계속
 
문제는 실제 계산식 변경이 내달 2일에나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오류 공지 이후 수정까지 약 1주일간 아레나와 콜로세움 운영과 관련 재화 사용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넥슨은 즉시 계산식을 변경할 경우 전투 밸런스와 기존 플레이 경험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다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며 "기존 플레이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2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공지 이후에도 PvP 경쟁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수정 때까지 플레이를 멈추면 순위 경쟁에서 밀릴 수 있고, 계속 플레이하면 오류가 확인된 체계 안에서 재화를 사용해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콘텐츠나 순위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메이플 키우기 갤러리에서는 오류가 장기간 이어졌고 유료 구매가 가능한 재화가 사용된 만큼 환불이나 이에 준하는 보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서비스 이후 업데이트마다 오류가 끊이지 않고, 뒤늦게 밝혀지는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며 "기본적인 품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이용자를 상대로 베타테스트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상을 반복하기보다 완성도를 높인 뒤 다시 서비스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뢰가 떨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공지만으로 부족…"근본적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오류를 공지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자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제언합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 겸 게임 전문 변호사는 "문제가 된 옵션은 이용자 간 경쟁 콘텐츠에 사용됐고 유료 재화와도 결부돼 있었다"며 "현금을 투입해 얻을 수 있는 옵션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면 단순한 오류 수정 공지나 게임 내 보상만으로 충분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가 피해 확산을 막으려면 적어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련 이용이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개별 보상을 내놓는 데 그치지 말고 검수와 근본적인 소통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변호사는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용자와 피드백을 주고받고, 넥슨이 개발과 운영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오류를 확인한 뒤에도 기존 방식대로 서비스를 이어간 것은 늑장 또는 미온적인 대처로 볼 수 있다"며 "잘못을 명확히 인정하고,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형 게임사의 대응은 업계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용자 관점에서 더욱 세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넥슨은 연초에도 메이플 키우기와 관련해 능력치 및 확률 문제로 대규모 환불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넥슨 관계자는 "연초 환불 이후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지만 이용자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판매 중단이나 추가 보상, 환불 요구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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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기만하는 게임 운영 규탄한다. 게임 제작사는 투명한 기준 공개와 약속 이행, 소통 운영을 보장하고 유저들의 피해를 보상하라. 기사 써주신 기자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2026-06-30 15:27 신고하기
2 0

유저지갑을 ATM취급하는 대기업의 확률 농간에 더이상 휘둘둘려서는 안됩니다.

2026-06-30 15:16 신고하기
1 0

팩트는 1월달에 또 이런일이 생기면 사용한 재화의 최대치를 뛰어넘는 보상을 해준다 해놓고 고작 5%만 해줬다는 점 5%가 최대치인가요? ㅋㅋ

2026-06-30 15:38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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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주 기자님 화이팅! 악덕기업 넥슨/에이블은 유저를 기만하는 게임 운영방식을 그만두길 강력히 요청한다! 전액환불!

2026-06-30 15:2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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