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교전 재개…확산하는 중동 전쟁에 긴장감 고조
이란 혁명수비대 "미군 전투기 파괴"…미군 "허위 주장" 반박
중동 곳곳 번지는 전쟁 불길…미 언론 "트럼프 예상 빗나가"
트럼프 "하마스, 가자 무장해제 합의"…하마스 발표는 '아직'
2026-07-31 11:24:23 2026-07-31 11:30:52
3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은 이란 후제스탄 주 아흐바즈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교전을 재개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이란 간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와 지중해까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내 미군기지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쿠웨이트의 미군 주둔 기지도 공격해 드론 격납고 2곳과 항공유 저장시설 1곳을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엿새 만에 이란 공습에 나선데 맞서 이란도 요르단과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나선 것입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축출될 때까지 미군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곧바로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국영언론이 IRGC의 허위 주장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또 IRGC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F-35 전투기 3대와 다른 항공기 3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 항공기가 파괴되거나 손상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미사일과 드론은 요격됐거나 목표 지역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이 위험하다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IRGC의 위협과 공격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조선 노라호가 미군의 해상봉쇄를 뚫었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20척 이상의 군함과 수백 대의 항공기, 수천 명의 병력이 봉쇄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군은 전날 엿새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이는 지난 28일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이후 IRGC는 보복 차원에서 요르단 아즈라크 공군기지를 다시 공격해 F-35 전투기 3대와 다른 항공기 3대를 파괴했다고 국영방송을 통해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전면 부인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참전으로 또 다른 원유 수송로인 홍해의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선박 보호를 위해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재 상황에 대해 '폭풍 전의 고요', '확전의 문턱'으로 표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란이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넓혀 미국의 방어 부담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번 합의는 가자지구가 마침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돕는 평화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할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에 의해 통치되도록하는데 있어 결정적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가 더 이상 테러 공격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게 되면서 마땅히 누려야할 안보를 갖게될 것"이라며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군할 것이며 국제안정화군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과 협력해 가자지구가 주민과 이웃들에게 안전하도록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하마스는 아직 이러한 합의에 대해 발표하거나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가 수일 안에 서명할 수 있지만 협상이 무산될 여지도 남아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