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하반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커머스 사업은 4분기 연속으로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네이버는 쇼핑과 콘텐츠, 배송을 아우르는 멤버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을 연계한 N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는 10월부터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상품 반품을 처리하는 반품센터를 열고, 멤버십 대상 새벽배송 혜택도 본격적으로 확대합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배송 혜택 강화가 멤버십 고객의 구매 빈도와 거래 비중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혜택 도입도 멤버십과 N배송의 선순환을 강화하고 하반기 N배송 성장에 가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무료 반품과 배송 혜택을 강화한 이후 N배송 멤버십 고객의 구매 빈도는 약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N배송 거래 비중도 70%를 넘어섰습니다. 6월 기준 스마트스토어 N배송 거래액도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고, N배송 커버리지는 20%를 넘었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하반기 N배송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커머스 사업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3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커머스 부분의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31.3%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35.9%, 4분기 36.0%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5.6% 증가하며 성장세를 두드러졌습니다.
커머스 사업 성장세가 단순히 '탈쿠팡'에 따른 반사이익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쿠팡에서 이탈한 이용자 유입 효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네이버의 거래액 성장률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반사 효과가 마무리 단계이지만, 네이버 거래액 성장률은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N배송 커버리지를 3년 내 50%까지 확대하고, 관련 비용을 보조하는 등 연내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용자 기반 확대도 눈에 띕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신규 설치 건수는 438만3469건으로 쇼핑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 테무가 435만8942건으로 뒤를 이었고 쿠팡은 250만2023건에 그쳤습니다. 6월 기준 신규 설치 역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74만9581건으로 쿠팡(38만3182건)의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쇼핑 에이전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색과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탐색부터 비교와 추천, 결제까지 이어지는 AI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겁니다. 여기에 멤버십을 통한 N배송 경쟁력으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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