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론'을 띄우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부실과 부정은 다르다"라며 끝장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부정선거론 관련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에게 부정선거와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끝장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이어 "6.3 지방선거 국정조사특별위원장으로서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진실을 규명하는 매 순간, 단 한 번도 국민이 부여해 준 직무를 잊은 적이 없다"라며 "올바른 공론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사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도대체 누가 정치인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특히 나 의원은 '부실이 쌓이면 부정'이라는 주장으로 합리적 선을 무너뜨리고, 득표수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당을 끌고 가려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11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투표율 허위입력을 득표율 조작 등의 선거 부정으로 몰아가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선을 그은 윤 의원을 향해 "예단을 넘어선 직무 포기"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당의 중진이라면 광장의 흥분과 강성 지지층의 분노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으로 사실관계를 가다듬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한다"라며 "의도적인 표 바꿔치기나 조작 증거도 없이 무작정 '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당을 매몰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길"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선거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부정선거가 아닌 '선관위의 부정부패와 무능'이 현재까지 밝혀진 실태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보수 진영과 정치권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선관위의 비위와 무능을 두고, 곧바로 선거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부정선거'로 왜곡·인식하는 데 있다"라며 "부실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당락을 바꾸기 위한 불순한 의도적인 표 조작이라는 증거가 없는 한 그것은 '선관위의 중대한 무능'이지, '선거 결과의 조작'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나 의원이 '부실이 곧 부정'이라며 이 프레임을 옹호하려면, 부실이 부정으로 넘어가는 증거가 필요하다"라며 "이 점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는 둘을 하나로 섞어버리면 나중에 만에 하나 부정의 증거가 없을 때 부실의 책임까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윤 의원은 "그런 점에서 부정선거가 무엇인지, 부실과 부정을 동일시하는 논리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끝장 공개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당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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