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테라파워와 SMR 핵심 기자재 ‘협력’
보호용기·지지구조물 등…4세대 기술 적용
와이오밍주 캐머러 초도 프로젝트에 공급
2026-08-14 09:40:23 2026-08-14 09:55:07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미국 테라파워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기자재 제작 사업을 수주하며 첨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핵심 공급망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2024년 12월 제작성 검토 계약 체결 이후 설계 성숙도를 끌어올린 결실로, 이번에 공급하는 기자재는 올해 봄 착공에 들어간 미국 와이오밍주 345MW급 초도호기 적기 건설에 전량 투입됩니다.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14일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자재는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Kemmerer)에 건설 중인 테라파워 초도 프로젝트에 공급됩니다.
 
양사의 협력은 2024년 12월 체결한 핵심 기자재 제작성 검토 계약에서 시작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후 실제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설계 개선사항을 개발·적용하며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성숙도를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테라파워의 원자로 설계 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자재 제작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테라파워의 첫 원전은 345MW 규모로 미국에서 상업 규모 건설 단계에 진입한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은 뒤 2026년 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핵심 기자재는 초도호기의 적기 건설과 향후 상업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자로를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결합하면 발전 출력을 최대 500MW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테라파워는 초도 프로젝트 외에도 SMR 보급을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제작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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