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일부 파운드리 공정의 신규 주문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달 4나노 공정인 ‘SF4’의 공급 가격을 고객사별로 전월보다 5~15%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고객사에는 10~15%, 대만 고객사에는 5~10%의 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나노 공정인 ‘SF5’의 웨이퍼 가격도 10~15% 올랐고, 8나노 공정 가격은 10%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것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의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고객사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도 4나노 공정을 이용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라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의 4나노 생산라인은 지난해 말부터 완전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라인에서는 퀄컴 등 고객사에 공급하는 로직 반도체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탑재되는 베이스다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22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가동률과 수율 개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파운드리사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