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게임스컴 개막…K-게임 신작 승부 총력
67개국 1600여개사 참가…역대 최대 규모
PC·콘솔·신규 IP 공세…"현지 이용자 검증이 관건"
2026-08-25 16:10:14 2026-08-25 16:24:19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이 25일(현지시간)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올해는 67개국에서 16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데요. 엔씨와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도 신작과 주요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 공략에 나섭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본행사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이날 열리는 ONL에서는 주요 신작의 월드 프리미어와 신규 영상 등이 공개됩니다.
 
게임스컴의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28개국에서 35만7000명이 찾았고 업계 관계자만 3만4000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전시 면적은 23만3000㎡로 역대 최대이며, 참가 기업의 70%는 해외 기업입니다.
 
특히 미국의 대표 게임쇼였던 E3가 폐지된 이후 게임스컴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E3 이후 글로벌 메이저 쇼케이스의 무게중심이 유럽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며 "게임스컴은 오프라인 시연을 통한 유럽 이용자의 피드백과, 라이브 중계로 전 세계 실시간 확산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표준 쇼케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인디 게임과 아시아권 신작의 존재감도 커졌습니다. 인디 게임 전시에는 42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약 15% 늘었습니다. 김 교수는 "수천억 원을 투입한 서구권 AAA 스튜디오들이 고비용·장기 개발의 피로감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권 하이엔드 신작과 마이크로 IP·인디 게임이 함께 부각되는 양극화 재편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씨는 25일(현지시간)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3종의 글로벌 신작을 출품한다. (이미지=엔씨)
 
국내 게임사들도 이번 게임스컴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요 무대로 활용합니다. 엔씨는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선보이고 크래프톤은 미공개 PUBG IP 신작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합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현장에서 시연하며,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힙니다.
 
공통점은 모바일 다중역할접속게임(MMORPG) 중심에서 벗어나 PC·콘솔과 신규 장르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IP의 지역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슈팅과 서브컬처 등 글로벌 이용자 기반이 큰 장르에서도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해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임스컴은 신작 홍보를 넘어 글로벌 사업 기회를 찾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엔씨도 B2B(기업간거래)관을 운영하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국내 게임사에는 북미·유럽 이용자 반응과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인 셈입니다.
 
결국 현장에서의 검증이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교수는 "내수용 모바일 MMORPG 과금모델(BM)을 뛰어넘어 글로벌 PC·콘솔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의 기술력과 장르 다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화려한 트레일러보다 현지 이용자의 시연 만족도와 서구권 퍼블리셔를 설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품질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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